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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 2 지식의 나무

독서노트 2021. 6. 9. 06:06 Posted by 죠조

Sapiens

저자 유발 하라리

출판 VINTAGE

발매 2015.05.20.

 

이 블로그는 Sapiens를 읽으면서 작성한 개인적인 독서노트입니다. 원서를 읽어서 해석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책의 저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개인적인 생각과 해석이 가미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2 The Tree of Knowledge

약 15만년 전부터 7만년 전까지 사피엔스는 다른 인간 종에 비해 특별히 뛰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약 7만년 전부터 사피엔스는 지금의 우리와 같은 수준의 인지 능력을 가지게 되면서 언어를 사용하게 되면서 다른 인간 종과는 확연학 차이가 나는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인지혁명은 지식의 나무 돌연변이라고 불리는 우연한 유전적 돌연 변이로 발생했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이런 인지혁명의 중요한 결과중 하나가 다양한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유연한 언어를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언어 발전의 원인에 대한 이론으로는 사회 구성원에 대한 정보를 표현하기 위해서였다는 "뒷담화 이론"과 외부 환경에 대한 정보를 표현하기 위해서였다는 "강변사자 이론"이 있다고 합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이 특별한 언어는 전설, 신화, 신, 종교와 같이 실제로 보이지 않는 "허구"에 대한 표현을 가능하게 해주었고, 이로 인해 집단적인 생각의 공유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런 집단적인 생각의 공유는 낯선 개체와도 유연한 방식으로 협력이 가능해져서 많은 수의 객체들의 협업이 가능해져 결국 사피엔스가 세상을 지배하는데 큰 공헌을 하게 됩니다.

 

The Legend of Peugeot

침팬지와 같은 동물도 사회를 구성하지만, 객체 간의 유대관계에 의존하기 때문에 전체 사회 구성원의 숫자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원시 사피엔스 사회도 이런 동물 사회와 별 차이가 없었지만, 인지혁명으로 인해 사피엔스 부족들은 뒷담화로 인해 수적으로 더 커지게 됩니다. 허구의 등장은 공통적인 미신을 믿는 낯선 개체와의 협력을 가능하게 해서 대규모의 협력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현대 인간사회의 제도들이나 기관들에 대한 기반은 원시인들이 귀신을 믿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가령, 유명 자동차 제조회사인 푸조는 실제적으로 존재하고, 법적으로만 존재하는 "법적 허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세계에 흩어져있는 푸조의 직원들은 이 법적 허구를 바탕으로 서로 협력을하여 훌륭한 자동차를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푸조의 경우, 프랑스의 법에 기반한 그 설립의 절차들은 하나의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믿기 시작하면서 대규모의 협동이 가능해지는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이야기들은 서로 연결되면서 상상의 현실이 됩니다. 이 상상의 현실은 그것을 믿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세상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게 됩니다. 이론 인해 인지혁명으로 인해 현실을 상상의 현실과 실제적인 현실로 구분하는 이원론이 등장하게 되고, 상상의 현실의 영향력이 막강해지게 되면서 심지어는 실제적인 현실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게 됩니다.

 

Bypassing the Genome

일반적인 사회적인 동물들은 사회적 행동에 변화가 타나나기 위해서는 유전자의 변화가 수반되어야합니다. 예를 들면, 침팬지의 경우 유전자의 변화가 없이는 알파 숫컷 중심의 체제를 전복시키고 민주주의적인 사회구조를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원시 인류인 호모 에렉투스의 경우에는 유전자의 변이를 통해 도구를 만들 수 있었지만, 근 2백만년 동안 호모 에렉투스의 도구는 변화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호모 에렉투스의 유전자의 변화가 없었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사피엔스의 경우에는 인지혁명 덕분에 유전자의 변화 없이도 급격한 사회적 행동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수많은 개체들이 공통적으로 믿고 있는 상상의 현실의 이야기들을 변경하는 것 만으로 수많은 개체들의 행동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런 빠른 사회적인 행동의 변화가 사피엔스가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 되었습니다. 고대 유적지에 나타나는 대규모 사냥의 증거들은 상상적인 현실이 얼마나 많은 사피엔스들을 신뢰 관계로 묶어 대규모 협동을 할 수 있는가를 엿보게 해줍니다. 500의 사피엔스가 협동해서 50의 네안데르탈인들과 맞선다면 결과는 뻔할 것입니다. 설령, 첫번째 전투에서 패배했다라고 하더라도 사피엔스는 빠르고 새로운 전략을 개발해서 결국에는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What happed in the Cognitive Revolution?

주변 환경에 대한 더욱 많은 정보를 얻게 되어 보다 복잡한 계획이 수립되고 그에 따른 행동이 가능해지게 됩니다. 사피엔스 사회 내부의 관계에 대한 더욱 많은 정보들은 150여 개체들로 구성된 유대성이 높은 큰 규모의 사회가 가능하게 해줍니다. 허구에 관련된 정보들은 대규모의 낯선 개체들간의 협력이 가능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행동에 대한 빠른 혁신이 가능하게 해주었습니다.

 

History and Biology

상상의 현실이 다양해지면서 사회적 행동의 패턴들도 다양해지고, 이런 다양한 패턴들의 집합을 우리는 문화라고 부릅니다. 이런 문화의 변화와 발전을 역사라고 부르게 되고요. 인지 혁명으로 인해 문화의 발전은 생물학적인 발전으로부터 독립을 하게 된다. 물론, 감정능력과 인지능력은 기본적으로 DNA에 정해진다는 기본적인 생물학적인 법칙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다른 사회적인 동물과 비교하여 사피엔스는 개체나 작은 군집의 단위에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집단의 개체수가 150이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사피엔스 사회는 다른 동물들의 사회와 차이를 나타나게 되고, 개체의 수가 1000이나 2000을 넘어가게 되면서 그 차이는 놀라울만큼 현격하게 됩니다. 사피엔스 사회에서는 질서정연하게 패턴화된 사회적인 행동이나 제도들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미신적인 유대가 수많은 개체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약 3만년 동안 생리학적으로 도구를 만드는 능력은 변화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규모의 낯선 개체와의 협력의 능력의 성장으로 말미암아 사피엔스 사회는 도구의 발전을 압도하는 향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요약을 하지만, 생물학은 사피엔스의 행동과 능력에 대한 기본적인 인자들을 설정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허구를 바탕으로 인간들은 복잡한 행동 패턴을 만들어내게 되었습니다. 사피엔스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행동에 대한 역사적인 진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개인적인 의견

2 장은 사피엔스가 유전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빠른 사회적인 변화를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인지 혁명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복잡한 생각을 표현하게 해주는 유연한 언어일텐데요. 이런 언어의 등장에 대해서는 두가지 가설을 설명을 해주는데 인과관계에 대한 설명은 부족해보입니다. 물론, 유발하라리도 "그냥 우연이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한 생각을 발전시켜보다 보면 좋은 리서치 거리가 나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개인적으로는 어느정도 생물학적 진화에 거친 사피엔스들은 성공적으로 번성하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따라 한정된 자원을 다른 사피엔스 부족들과 경쟁해야하는 상황이 되면서 사냥의 조건이 변화되는 등, 삶의 양상들이 변화했을 것이고요. 그런 상황에서 좀 더 발전된 의사소통을 하던 사피엔스들은 살아남고 나머지는 도태되는 환경이 조성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네안데르탈인이나 에렉투스들도 그 과정에 다른 사피엔스들과 함께 도태될 수도 있겠지요. 결국 언어를 잘 사용하는 사피엔스만 남았다고 봐도 되는거죠. 앞서 개인적이라고 말씀드렸듯이 순전히 상상의 산물입니다. 아무런 문헌적인 증거는 없습니다.

 

한편으로는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서 이야기한 "밈"의 개념을 도입하여 설명해볼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동물들의 행동에는 유전자를 통해 유전의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모든 것이 유전자를 통해 유전되는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가령, 어려서부터 야생의 부모와 떨어져 인간에게 길러진 객체는 야생으로 쉽게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그 예일 수 있습니다. 출생 후의 학습도 개체의 행동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요. 어쨌든 "밈"이 생소하신 분들도 있을 수 있으니 이를 뇌세포라고 해보겠습니다. 객체의 행동 정보를 물려주기 위해 유전자를 주로 이용하다가 뇌세포를 더 많이 이용하기 시작한 사피엔스들이 경쟁에 우의를 점하면서 유전자에 의존하던 사피엔스들은 도태되고, 뇌세포를 더 많이 이용하기 시작한 사피엔스들이 더 많이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유발하라리가 "우연적"이라고 궁색하게 넘어간 부분들에 대한 설명이 될 수 있어 보입니다.

 

푸조의 예는 어떤 면에서 조금 지루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쉽게 설명하려고 비유를 들은 것은 좋았지만, 차칫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비약이 끼여들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하지만, 고도의 협력이 인간의 고유의 그리고 강력한 특징임에는 자명한 사실인 것 같고요. 이에 대한 설명으로 생물학적인 범주를 벗어나서 설명한 부분은 도킨스의 "밈"만큼 신선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물론, 설명의 깊이나 치밀함을 보면 도킨스 선생님에 비할 수 없지요.

 

마지막으로 언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촘스키 선생님 이야기도 빼먹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촘스키는 언어의 기본적인 능력은 일종의 하드웨어와 같이 제공되는 언어 기관에 학습을 통해 그 하드웨어를 사용하면서 구현되는 소프트웨어로 구성이 된다고 한 것 같은데요. (틀렸다면 좀 알려주세요. 촘스키 선생님 책 읽으면서 제가 난독증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런 해석이 언어의 발전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 수 있을까요? 혹시 촘스키 선생님의 언어의 기원과 발전에 대한 다른 설명이 있다면 알 수 있을까요? 무언가 유발하라리의 설명은 조화를 이루는 것 같기도 한데, 맞지 않는 부분도 있는 것 같네요.

 

어쨌든 2장을 마무리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