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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 7 메모리 과부하

독서노트 2021. 6. 20. 16:23 Posted by 죠조

Sapiens

저자 유발 하라리

출판 VINTAGE

발매 2015.05.20.

 

이 블로그는 Sapiens를 읽으면서 작성한 개인적인 독서노트입니다. 원서를 읽어서 해석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책의 저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개인적인 생각과 해석이 가미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7 Memory Overload

인간이 농구 경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진화의 덕분이 아니라, 농구를 할 수 있는 다른 인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동물들이 유전자에 각인된 본능에 의해 다른 개체와 상호 작용을 하는 것에 반해 인간은 농구에 대한 같은 생각들을 배우게 되는데요. 이런 생각들은 순전히 상상의 소산이지만, 사람들에게 공유가 되어져 농구 경기를 할 수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국가, 교회, 상업과 관련된 생각들도 비슷한 방식입니다만 정보의 크기가 큽니다. 대규모의 사회를 이루는 개미와 벌은 대부분 정보가 유전자에 저장되어 안정적이며 믿을만합니다. 사회의 규칙을 어기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들은 사회의 규칙을 어길 수 있습니다. 사피엔스의 사회절서는 상상을 기반으로 한 것이기에 저장이 되지 않습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제국은 엄청량 양의 정보를 만들어내는데, 인간의 뇌는 이들 많은 정보의 저장공간이 되지 못합니다. 일단, 그 용량의 한계가 있고, 인간이 죽게되므로 뇌에서 사라지게 되므로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이 되어야지만 저장이 되는데, 그 전달의 과정에서 왜곡과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간의 뇌는 특정한 정보를 저장하고 가공하는 편향을 불러일으킵니다. 농업혁명 이후에 복잡한 사회가 시작되면서 숫자라는 새로운 종류의 정보인 숫자가 등장합니다. 인간의 뇌는 숫자를 저장하거나 가공하도록 적응을 못했습니다. 하지만, 거대한 왕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학적 정보들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메소포타미아 남쪽의 고대 수메르인들은 기원전 3500년 에서 3000년 사이에 뇌의 외부에서도 이런 정보들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내니다. 이를 통해 인간의 뇌의 한계에서 사회 질서들이 벗어나서 발전할 수 있게 해주었고, 그 결과로 도시, 왕국, 제국이 등장하게 됩니다. 쓰기는 수메르인들의 정보 처리 시스템인 것입니다.

 

Signed, Kushim

쓰기는 기호를 이용하여 정보를 저장하는 방법으로 수메르인들의 쓰기는 두가지 유형의 기호들을 점토판에 찍어내는 방식이었습니다. 첫번째 유형의 기호는 6진법과 10진법을 혼합한 숫자들인데, 6진법은 오늘날 24시간 이나 360도 체계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나머지 유형의 기호들로 주로 인간, 동물, 상품, 영토, 날짜 등을 표현하는 방법이 됩니다. 초기의 쓰기는 쓰는데 많은 시간이 소용되고,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아주 필요한 기록을 저장하는데 사용되었습니다. 5000 년 전, 첫번째 의미있는 글은 "29086 단위의 보리를 37개월에 거쳐 받았음. 서명함 쿠심"이었습니다. 경제생활과 관련된 문서로 세금 채납과 부채의 증가, 그리고 소유권에 관한 기록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수메르인들의 최초 쓰기는 부분 스크립트로 수학적인 계산을 위한 것들이었습니다. 이를 이용해서 시 같은 것은 쓸 수 없었습니다. 안데스 스크립트는 수메르 스크립트와 매우 다른데, 몇몇 학자들은 스크립트라고 부르기 힘들다고 주장합니다. 매듭과 색상을 이용하여 기록을 하는 방식인데, 키푸라고 부릅니다. 키푸는 다량의 수학적 정보를 저장할 수 있어 세금의 징수와 소유권을 기록하는데 사용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도시, 왕국, 제국에 있어서 키푸는 매우 중요했습니다. 잉카 제국은 천만에서 천이백만의 사람들을 지배하면서 발생하는 대규모의 데이터를 저장하는데 사용하였습니다. 키푸는 또한 매우 효과적이고 정확했는데요, 남아메리카를 정복한 스페인은 식민지 관리를 위해 키푸를 도입합니다. 하지만 스페인 관리들은 키푸를 사용할 줄 몰라서 키푸 전문가를 고용합니다. 이들 키푸 전문가들의 기만과 속임수가 만연해짐에 따라 결국에는 라틴 문자와 숫자로 교체되게 됩니다.

 

The Wonders of Bureaucracy

기원전 3500년에서 2500년 사이에 수메르 문자 시스템에는 다양한 기호들이 추가되면서 완전한 스크립트로 발전하게 됩니다. 비슷한 시기에 이집트에서도 완전한 스크립트가 등장하며, 중국에서는 기원전 1200년 경, 중앙 아메리카에서는 기원전 1000년에서 500년 사이에 완전한 스크립트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들 지역에서 기원한 오나전한 스크립트들은 주변 지역으로 퍼져나가면서 발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문자를 사용하는 중요한 작업은 수학적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이었습니다. 종교적인 경전들은 구전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분적인 스크립트를 기반으로 하여 세금의 관리나 복잡한 관료조직음 샴쌍둥이처럼 같은 시기에 등장하게 됩니다. 이렇게 정보가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문제가 등장합니다. 앞서 언급한 키푸나 점토판에 저장된 정보를 검색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검색을 방법들이 필요한데, 이것은 문자의 발명보다 더 어려운 일이됩니다. 실제로 데이터를 분류하거나 검색하는데 효율적인 방법을 찾지 못해 사라진 문자들이 있습니다. 수메르, 이집트, 중국 그리고 잉카 제국의 문자들은 저장, 분류, 검색을 위한 적절한 방법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서기, 사서, 회계와 같은 전문 인력을 교육하는 특별학교도 존재했었습니다. 고대 문자들은 읽기와 쓰기 뿐만 아니라 분류, 사전, 달력, 폼과 표와 같은 것들과 같이 활용범위가 넓어집니다. 뇌에서는 모든 정보들이 연관되어 보관되어 빠른 검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관료화 조직에서는 모든 정보들을 독립된 공간에 저장이 되게 되므로 일반적인 방식으로 검색이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화된 관료와 회계원들이 등장하게 되고, 이런 새로운 생각의 방식은 역으로 인간들의 생각과 관점을 변화시키게 됩니다.

 

The Language of Numbers

관료조직이 발전함에 따라 데이터를 관리하는 방법들은 자연적인 인간적인 생각과 더욱 차이가 나게 되며, 또한 중요해지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숫자라고 하는 수학적 정보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부분적인 문자체계가 등장하게 됩니다. 0에서 9까지의 10개의 기호를 바탕으로 하는 아라비안 숫자는 실제로를 힌두 숫자라고 해야합니다. 아라비안 숫자라고 불리는 이유는 인도에 침략한 아랍인들이 숫자의 유용성을 이해하고 도입한 이후에 널리 퍼트리는데 기여를 했기 때문입니다. 후에, 더하기, 빼기, 곱하기와 같은 다른 기호들이 추가되면서 현대 수학의 근간을 이룹니다. 숫자를 전세계적인 언어가 되는데, 빠른 속도와 효율성 덕분에 거의 모든 국가와 회사, 조직, 기관들이 숫자를 이용햐여 데이터를 기록하거나 관리합니다. 정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숫자 사용에 익숙해져야합니다. 전문가들은 풍요, 행복, 정직과 같은 개념들 역시 숫자를 이용해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특정 지식 분야는 수학적인 수식에 의해 관리가 되기도 합니다. 최근 컴퓨터의 등장과 더불어 매우 혁신적인 2진법 기반의 쓰기 시스템도 등장합니다. 쓰기는 인간 의식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이제는 그 의식을 지배하기까지 이릅니다. 사피엔스가 이야기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컴퓨터를 위해 오히려 사피엔스를 교육하여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는 숫자로 이야기하고, 느끼며, 심지어 꿈꾸게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야기의 끝이 아닙니다. 영화 매트릭스나 터미테이서에서 묘사하듯이 인간의 지배에서 벗어난 컴퓨터의 이진법 쓰기체계를 바탕으로 한 인공지능은 통제권을 회복하려는 인류를 멸종시킬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견해

7장에서는 농업혁명, 인구증가, 국가와 제국의 등장으로 관리가 필요한 정보의 양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인간의 뇌는 그 한계에 다다라 결국에는 별도의 저장 수단인 기록 수단이 등장한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사회 체제를 관리하는데 있어서 학적 정보들의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숫자가 보편화된다고 합니다. 루소는 언어의 기원이 인간이 가지는 관념을 표현하기 위함이었다고 주장하는데, 어떤 면에서 언어와 밀접한 관련을 보이는 쓰기 시스템은 오히려 수학적인 정보를 저장하기 위해 발명되었다는 것이 흥미로왔습니다.

 

대표적인 초기 쓰기 시스템인 수메르 시스템과 안데스 시스템은 세금과 이자, 소유권과 같은 국가의 경제활동과 관련된 정보를 관리하고 처리하는데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초기의 쓰기 시스템외에 지금은 잊혀진 쓰기 시스템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검색이나 분류와 같이 쓰여진 정보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뒷받침되지 않은 시스템들을은 도태되었다는 주장은 새로웠으며, 또한 상당히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졌습니다.

 

기록과 활용을 위한 방법들이 제대로 갖추어진 쓰기 시스템은 결국ㅋ 국가를 관리하는 관료체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 성장합니다. 이런 국가 시스템들은 오히려 인간 개개인의 삶에 역으로 영향을 많이 끼침으로 인간들의 생각하는 양식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특히, 컴퓨터와 인공지능의 등장이 인간의 말하기, 쓰기, 그리고 느낌과 생각마저도 컴퓨터가 이해하는 방식으로 길들일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써 전적으로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제가하는 일도 엄밀히 컴퓨터가 이해하는 언어로 인간들이 하고 싶은 것들을 표현해주는 것이니깐요. 또한, 그렇게 인간들이 컴퓨터의 소통 방식에 길들여진다는 생각을 하니, 저의 밥그릇이 없어질 것이라는 꺼리칙함과 더불어 수많은 디스토피아 영화, 소설들의 이미지가 겹쳐지면서 썸뜩해졌습니다.

사피엔스 - 6 피라미드 건설하기

독서노트 2021. 6. 18. 15:32 Posted by 죠조

Sapiens

저자 유발 하라리

출판 VINTAGE

발매 2015.05.20.

 

이 블로그는 Sapiens를 읽으면서 작성한 개인적인 독서노트입니다. 원서를 읽어서 해석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책의 저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개인적인 생각과 해석이 가미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6 Building Pyramids

농업혁명 만큼 역사상 논란이 많은 사건은 없습니다. 번영과 진보의 길로 인류가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견해와 자연과의 공생관계를 떠나 탐욕과 단절의 방향으로 치닫는 파멸의 시작이이라는 상반되는 견해가 있습니다.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확실한 것은 인구의 증가로 인해 다시 농업혁명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습니다. 농경을 시작하면서 인류는 수렵채집 시절에 비하면 아주 협소한 공간에서 생활하게됩니다. 나무, 돌, 진흙으로 만든 구조물에 강한 애착을 부여하면서 정착 생활을 시작한 것인데요. 이 집이라는 구조물은 이웃과의 단절을 초래하면서 자기 중심적인 피조물의 정신세계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됩니다. 인간은 자신의 주거지에 많은 노동력을 투자하여 주변의 야생과는 구분되게 만들었으며 주변에 벽을 세워 집을 보호하게 됩니다. 주거지에 지속적으로 침번하는 벌레나 곤충들을 몰아내기 위해 인간은 오늘날까지도 끝이 없는 전쟁을 치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루어진 집이라는 주거지에 인간은 다양한 물건들을 축적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서식지에 대한 애착은 강해집니다. 서식지를 잃게 되면 그동안 축적해놓은 물건들을 모두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The Coming of the Future

농업을 하면서 농부는 수년 또는 수십년 미래로 상상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됩니다. 이에 비해 수렵채집인들에게 미래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동맹이나 정치적 라이벌 관계와 모두 장기적인 활동의 증거들이 있어 수렵채집인들도 미래를 위한 계획을 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수렵과 채집에 주로 의존하는 상황에서 경제생활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은 제한적이었을 것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이런 상황이 수렵채집인들을 미래에 대한 염려에서 해방을 시켜주었습니다. 무슨 뾰족한 수가 생기는 것도 아니므로 걱정을 한다는 것도 의미가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농업혁명으로 인해 미래는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농부들은 미래를 대한 대비를 하면서 열심히 일해야만 합니다. 농업 경제는 계절에 따른 생산량의 사이클을에 기반하는데, 생산량이 극대화되는 추수 기간이 지나면 기나긴 기간동안의 재배 기간동안에는 생산량이 없습니다. 한편, 농업이 기본적으로 가지는 불확실은 미래에 대한 염려에 이유가 됩니다. 농경에 적합한 식물과 동물의 종류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기후의 영향을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농부들은 생산할 수 있을때 많은 양을 생산하여 비축해두었야 생산이 부족한 시기에 굶주림을 면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미래에 대한 걱정의 인간의 생각의 주된 주인공이 됩니다. 물론 걱정할 이유가 많은 것도 염려를 늘렸겠지만, 미래를 위해 무엇인가를 준비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염려가 늘어나게 한 요인이 됩니다. 염려를 떨쳐내기 위해 농부는 더운 여름날 일개미처럼 열심히 일을 하게 됩니다. 농업이 가져다주는 염려는 결국 대규모 정치와 사회 시스템이 등장하는 기반이 되어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부들의 미래에 대한 보장은 확보되지 않고, 지배자와 엘리트 계층들은 오히려 최소의 생활이 가능한 정도만 남겨두고 농부들이 생산한 잉여 생산물을 착취하게 됩니다. 이렇게 착취된 잉여 식량들이 정치, 전쟁, 예술 그리고 철학이 등장하는데 자양분이 되고, 이를 바탕으로 궁전, 성, 기념비, 사원 등이 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먹여 살린 소수의 엘리트들이 역사의 주인공이 됩니다. 소수의 업적이 역사로 남을때, 다른 다수의 사람들은 밭을 갈고 물동이를 나르고 있었습니다.

 

An Imagined Order

잉여 식량과 운송 수단의 발전으로 사람들은 군집을 이루어 살고, 마을과 도시가 등장하고, 이들이 모여서 왕국과 상업망이 만들어집니다. 이런 군집사회에서는 땅과 물은 어떻게 분할할 것인지, 분쟁과 대립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가뭄과 전쟁에서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등등 사회적인 약속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전쟁이나 혁명이 식량의 부족 때문에 일어나지는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프랑스 혁명은 부유한 법률가들이 주동했으며, 로마는 가장 풍요로운 시기에 정치적 분열을 겪습니다. 유고가 분열했을 당시에도 식량자급도는 최고의 시기였습니다. 인류는 수백만년동안 수십명으로 구성된 작은 부족 속에서 협력하도록 진화되어왔습니다. 농업혁명 이후 빠른 속도로 도시, 왕국 그리고 제국이 등장하면서 대규모 협력을 할 수 있는 본능을 진화시킬 충분한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물학적 본능이 없이 수렵채집 시기에도 인류는 신화를 바탕으로 수백명 규모의 낯선 이들과 협력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시기의 협력은 상대적으로 느슨하고 한계도 있었습니다. 조상의 영혼이나 부족의 토템을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로는 500명 가량의 사람들을 협력하게 해줄 수 있었을지 몰라도 수백만명의 낯선이들과 함께 협동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신화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신, 조국, 그리고 협동주식회사와 같은 스토리들은 수백만명의 협동이 가능하게 해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인류 사회에서는 기원전 8500년 경 수백명 정도의 군집 생활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기원전 221년 4천만명의 청나라의 등장과 1억명의 인구를 자랑하는 로마제국이 등장하게 됩니다. 이런 협력 시스템은 상상의 질서를 바탕으로 하는 공유 미신을 바탕으로 억압과 착취를 가져오게 됩니다. 기원전후 1776년의 함무라비 법전과 미국의 독립선언을 보면 이런 미신이 어떻게 제국의 지원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함무라비 법전은 Anu, Enli, Marduk이라는 신들이 세상의 질서를 정하고 정의의 실현을 위해 함무라비를 임명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왕의 지배를 받는 자들이 자신의 지위와 사회 계층을 지키고 그에 합당한 행동을 하면 제국의 수백만명의 국민들은 조화롭게 협력해나갈 수 있다는 논리를 펼칩니다. 미국의 독립 선언은 보편적이고 불멸의 정의의 원칙들은 신성한 힘에 의해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역시 인간들이 그 신성한 원칙들에 따라 행동하면 수백만의 사람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함무라비 법전은 불평등을 정당화하고, 미국의 독립선언은 평등을 정당화하는 딜레마를 가진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둘다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들은 사피엔스의 풍부한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으로 객관적으로 실재를 검증할 수 없습니다. 평등이라는 개념은 신화로 인간의 상상에만 존재하는데, 실제로 진정한 평등이 있는 사회가 존재할 수 있을까요? 평등이란 개념은 창조라는 개념이 있어야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 생물학의 관점은 창조를 인정하지 않고, 다양성을 전제하는 진화가 있을 뿐입니다. 다르게 진화했다는 것이지요. 권리와 자유 역시 생물학적으로는 의미가 없습니다. 상상의 발명품에 지나지 않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객관적으로 진리이기 때문에 특정한 질서를 믿는 것이 아니라 좀더 효울적인 협력과 보다 나은 사회를 담보할 수 있기 때문에 믿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런 상상되어진 질서가 악의적인 음모나 쓸모없는 신기루라는 주장은 아닙니다. 수많은 인류가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True Believers

인간의 기본권리들이 신화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을 듣는 것은 거북할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상상의 산물에 지나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붕괴될 위험에 처해지지 않나요라고 반문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볼테르는 "신이 없더라도 나의 하인들에게 이야기하지 마라, 안그러면 밤새 그들이 나를 살해할 것이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 불안은 정당해보입니다. 상상되어진 질서는 신화에 기인하기 때문에 붕괴되기 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사람들이 믿지 않으면 신화는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지요. 이런 신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강도높은 노력으로 강제할 것입니다. 하지만, 폭력으로는 이런 신화를 지켜낼 수는 없으며, 그 신화를 맹신하는 추종자들이 필요합니다. 집단적인 폭력은 조직할 수 있는 인간의 단체 활동 중 가장 어려운 것으로 그것들을 조직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사회 계층의 정점에 있는 지배자들이 사람들이 믿지 않는 상상되어진 질서가 강제되기를 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 질서들이 가져다주는 이익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질서를 믿지 않는 냉소주의자들은 욕심을 내지 않습니다. 그리스의 견유주의 학파인 디오게네스는 알렉산더 대왕이 방문해서 소원을 들어주겠다하자, 햇빛을 가리고있으니 잠시만 옆으로 비켜달라고 소원을 말했다고 합니다. 이런 냉소주의자들이 제국을 건설하지는 않습니다. 그보다 그 상상되어진 질서를 열열히 믿고 추정하는 자들의 의해 유지가되는 것입니다.

 

The Prison Walls

상상되어진 질서를 사람들로 하여금 믿게 하기 위해서는 그 질서가 상상의 산물이라는 것을 절대로 인정해서는 않됩니다. 대신 그 질서들은 위대한 신이나 법률에 근거한 객관적인 실제라는 것을 주장해야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사람들에게 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이들 질서가 상상에만 존재하는 것이라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도록 하는 세가지 요인들이 있습니다.

상상되어진 질서가 물질 세계에 내재됩니다.

상상되어진 질서들은 둘과 같은 곳에 새겨지듯이 우리를 둘러싼 물질세계와 통합되어 존재하게 됩니다. 개인주의라는 개념의 경우 학교에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우리의 삶에 자주 언급이 되고, 현대의 건축 구조물에도 나타나게 됩니다. 현대의 집의 구조에서는 개인주의에 근거하여 그에 알맞도록 각자의 방을 가지게 됩니다. 이런 개념이 없었던 중세의 집에서는 개인적인 방보다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공간이 더 일반적이었을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의 물질 세계에 영향을 끼쳐 상상되어진 질서는 존재하게 됩니다.

상상되어진 질서는 우리의 욕망을 제단합니다.

모든 사람이 태어날 당시에 이미 기존에 존재하던 상상되어진 질서가 존재합니다. 당대에 유행하는 신화들은 인간의 욕망의 형성에 영향을 끼칩니다. 그리고 우리의 욕망은 역으로 이런 상상되어진 질서의 가장 중요한 방어기재가 됩니다. 낭만주의, 애국심, 자본주의, 인본주의 등은 수세기 동안 존재하던 질서입니다. 가령 "마음이 이끄는대로 행동해라"라고 우리가 흔히 듣는 상황을 예로 들어봅시다. 마음은 이중적인 요인 당시에 유행하는 신화에 영향을 많습니다. 19세기에는 낭만주의와 20세기에는 소비주의 신화에 영향력이 컸을 것입니다. 오늘날의 여행산업은 이 둘을 적절하게 잘 조화를 시켰습니다. 낭만주의를 통해 사람들은 낯선 곳에 여행을 가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을 선호하게 되었으며, 소비주의를 통해 여행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부터 행복을 경험하게 된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학이 되면 여러 수고에도 불구하고 해외로 여행을 가는 것이 유행하게 되었지요. 고대 이집트 왕이 휴가라고 옆의 바빌론 제국으로 여행을 간다는 것이 상상이 되시나요? 오늘날 대부분의 문화에 속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대 이집트인의 엘리트들과 마찬가지로 피라미드를 짓는데 자신의 인생의 대부분을 사용합니다. 단지 이들 피라미들은 다른 이름, 크기, 모양으로 나타날 뿐입니다. 그러나, 이런 우리로 하여금 고되게 피라미드를 짓게 하는 욕망을 제단하는 신화에 대해 의심을 가지는 경우는 정작 드뭅니다.

상상되어진 질서는 상호-주관적입니다.

상상되어진 질서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수백만명을 확신시켜야 합니다. 이들 질서는 상호-주관적으로 수천, 수만명의 사람들의 상상 속에 공통적으로 존재합니다. 이해를 위해 먼저 객관적, 주관적, 상호-주관적이란 용어들에 대한 정의를 해봅니다. 객관적인 것은 인간의 의식이나 믿음에 상관없이 존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능이 한 예가 되겠습니다. 주관적인 것은 개인의 의식이나 믿음에 존재하는 것으로 그 개인이 믿음을 바꾸게 되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상호-주관적인 것은 개인의 주관적인 의식들을 연결한 커뮤니케이션 망에서 존재합니다. 만약 해당 커뮤니케이션 망에 속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죽거나 믿음을 변경하면, 상호-주관적인 현상들도 변하거나 사라지게 됩니다. 예로는 역사의 강력한 원동력이었던 법률, 돈, 신, 국가들이 있습니다. 푸조의 예를 다시 들어보면, 푸조는 수백만의 사람들의 상상 속에 존재합니다. 만약 다른 사람들의 믿음에는 변함이 없는데, 푸조의 사장이 푸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기 시작한다면, 그 사람은 정신에 병원에 갇히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사장자리를 잃게 될 것입니다. 달러, 인권, 미국 등도 공유 상상 속에 존재합니다. 한두명이 믿음을 잃게 되더라도 별 의미는 없습니다. 변화가 있기 위해서는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의 의식에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이런 변화는 정치 정당, 이데올로기 운동 또는 종교 활동과 같은 복잡한 조직의 도움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푸조를 사라지게 하기 위해서는 프랑스 법률을 통해 푸조의 해산을 선언해야만 하듯이 말입니다.

이런 상상되어진 질서라는 감옥의 벽을 부수어야 자유로 나아갈 수 있는데요. 그 벽을 부수고 나면 나타나는 것은 더 큰 감옥의 더 넓은 운동장이라는 사실에 부닺히게 될 것입니다.

 

개인적인 견해

6장은 여러 사람들의 의식에 존재하는 관념들이 어떻게 인류 사회에 실질적, 아니 강력한 힘을 발휘하여 사람들을 조정하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농업은 인간에게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게 만들고, 이런 걱정으로 인간들은 미래를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식량을 생산하고, 이런 잉여 식량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보장을 위한 지배체계는 오히려 인간들을 착취와 억압의 굴레로 몰아넣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성경에 내일 걱정은 내일 하라는 말이 있는데, 미래에 대한 쓰잘데기 없는 걱정이 현재의 우리를 비참한 상태로 묶어놓게 되는 것일까요?

 

잉여 식량은 집단 생활을 가속화시켜, 인구증가가 지속되면서 촌락, 도시, 왕국을 거쳐 제국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조화롭게 협동하기 위해서 역시 신화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되는데, 신화도 조상신이나 부족의 토템에서부터 전지전능한 신이나 법률과 같은 것들에 대한 스토리로 발전합니다. 이런 신화는 객관적으로 입증이 불가능한 실제하지 않는 것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을 통제할 수 있는 실제적인 힘을 가집니다. 실제하지 않는 것이 지배를 할 수 있는 실제적인 힘을 강력하게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처럼 다가옵니다.

 

이런 신화를 통해 조직된 질서에 의해 이익을 보는 지배층들은 신화의 열열한 추종자가 됩니다. 추종자들이 있어야 신화는 유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신화들은 수많은 피지배층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것을 정당화시켜주게 됩니다. 이런 신화들은 물질세계에 대한 영향력과 인간의 욕망을 제단하여 그 자신의 영속성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언어를 통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여러 인간들의 의식에 퍼져버린 신화는 한 두 개체의 노력으로 변화가 되지 않고 사회에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분단 국가에 태어나 어려서부터 독재국가의 사상적으로 경도된 집단주의 시스템에서 지내온 나와 나와 같은 시대를 지내온 한국인이라는 사피엔스들을 지배하는 신화에 대한 거북함과 일종의 두려움이 들게 되었습니다. 감옥을 벗어나도 또 다른 커다란 감옥이 있을 것이라는 말은 일종의 저주처럼 들리는 군요.

 

 

사피엔스

저자 유발 하라리

출판 김영사

발매 2015.11.24.


이 블로그는 Sapiens를 읽으면서 작성한 개인적인 독서노트입니다. 원서를 읽어서 해석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책의 저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개인적인 생각과 해석이 가미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1 An Animal of No Significance

이장의 첫 시작은 빅뱅부터 시작해서 물리, 화학계의 탄생, 인류의 탄생을 간단히 설명하고, 인류사의 세가지 중요한 사건으로 인지, 역사, 과학 혁명이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선사 시대 인간들은 지금처럼 우월하지 않은 그냥 평범한 동물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Homo Sapiens의 대한 정의를 하면서 Homo genus의 Sapiens species 라고 설명합니다.

 

Skeletons in the Closest

지금은 존재하지 않지만, Homo genus에 속하는 Sapiens의 형제들에 가까운 인류들에 대한 설명을 합니다. 2.5 백만년전 동아시아의 오스탈랄로피테쿠스가 처음 등장하여 2백만년전에는 북아프리카와 유라시아로 흩어져 각가 다른 방향으로 진화를 합니다. 유럽과 서아시아에서는 사피엔스보다 덩치가 크고 근육질인 네안데르탈인들이 등장하고, 동아시아에서는 호모 에렉투스가 등장합니다. 이들 외에도 Homo solensis, denisova와 같이 외딴 섬이나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인류들도 있습니다. 한편, 동아프리카에서는 Homo rudolfnesis, eargaster와 sapiens도 등장합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Ergaster가 진화하여 Erectus가 되고 네안데르탈인을 거쳐 사피엔스가 되었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입니다. 2백만년 전부터 반년전 까지 최소 6종 이상의 인류들이 함께 공존 했을 것입니다.

 

The Cost of Thinking

인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거대한 뇌와 직립보행에 대한 설명을 합니다. 진화적으로 그다지 유용하지는 않지만, 인간은 거대한 뇌를 가지도록 진화했으며, 그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직립보행을 하게 되면서 손이 자유로와지고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도록 진화해왔습니다. 손이 자유로와지면서 도구도 사용하게 되었는데, 최초의 도구는 골수를 뽑을 수 있도록 뼈를 쪼개는 도구였습니다. 이것으로 비추어보아 인류는 여전히 최상위 포식자가 아닌 먹이 사슬의 중간쯤 있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후 Sapiens는 먹이사슬의 정점에 도달하게 되는데, 너무 급격한 변화라 생태계가 적응할 틈이 없었고, 인간들도 역시 이에 적응할 틈이 없었습니다. 이로인해 인간들은 막강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위험에 민감해서 더욱더 잔인하고 위험한 종이 되었습니다.

 

A Race of Cooks

불의 사용에 대한 설명을 합니다. Sapiens 뿐만 아니라 네안데르틀인이나 에렉투스도 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을 사용함으로 인해 음식을 익혀먹으면서 먹을 수 없는 음식도 먹을 수 있고, 세균이나 기생충도 없앨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익힌 음식은 소화에 유리하여 이빨도 작아지고 장의 길이도 짧아지게 됩니다. 장의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기관으로 역시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거대한 뇌와 긴 장을 함께 가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결국 불을 통해 요리가 장에서 소화를 위해 사용하는 에너지를 줄여 뇌의 성장을 가져올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불의 사용은 인간을 다른 동물들과 크게 구별되게 해줍니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자연 환경에 지배를 받지만, 인간은 불을 이용하여 자연 환경을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Our Brother’s Keepers

15만년 전 사피엔스가 동아시아에 등장했을 때만하더라도 그 수는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7만년 전 쯤 사피엔스는 아라비아 반도를 거쳐 유리시아로 들어갑니다. 그곳에는 이미 네안데르탈 인이 있었고, 동아사아에는 에렉투스가 있었습니다. 네안데르탈인과 에렉투스는 사피엔스의 등장과 더불어 사라진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설명할 두가지 이론이 있습니다. Interbreednig Theory는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이 합쳐져서 현재 유럽가 서아시아의 사피엔스가 되었고, 사피엔스와 에렉투스가 합쳐져서 중국이나 한국의 사피엔스가 되었다는 이론입니다. 이는 자칫 인종 우월주의의 배경이 되는 정치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한편, Replacement Theory는 네안데르탈인이나 에렉투스가 사피엔스와 유전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어 함께 합쳐질 수 없다는 이론입니다. 이는 고고학적으로 설명이 되고, 정치적으로 합당한 이론입니다. 그런데 이 두 이론의 논란은 2010년 네안데르탈인의 게놈의 알려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됩니다. 현재 유라시아에 사는 고유한 인간의 DNA에는 네안데르탈인의 DNA가 1~4퍼센트 정도 섞여 있다고 합니다. 몇달 후 현재 말레이지아에 사는 인간의 DNA에는 6%에 달하는 Homo Denisovan의 DNA가 섞여있다고 합니다. 그 비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아 네안데르탈인이나 Homo Denisovan과 Sapiens가 합쳐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어느 시점에 이들의 유전적 차이가 현격하지 않아 번식이 가능한 자식을 낳을 수 있었, 몇몇 네안데르탈인들이 Sapiens의 유전풀에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합쳐진 것이 아니라면 네안데르탈인들가 Dnisovan은 왜 사라졌을까요? 아마도 Sapiens와 자연 자원 경제에서 밀려 자연도태 되었거나, 경쟁 때문에 Sapiens에게 학살되어 멸종되었을 것입니다. 끝부분에 Sapiens 외의 다른 인류들이 살아남아 현재까지 존재했다면 우리들의 문화, 사회, 정치 및 종교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까라는 재미있는 질문을 합니다. 그러면서, 아마 우리와 너무 유사하고 또 너무 달랐기 때문에 Sapiens가 이들을 조직적으로 멸종을 시켰을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마지막으로 Sapiens의 성공의 비밀은 고유한 언어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

1장이 내용은 고등학교 역사에 인류의 기원에 해당하는 정도의 내용들로 그다지 읽으면서 어려운 내용들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사피엔스 종이 다른 인류의 종과는 진화적으로 연결되지 않으며 특정 기간 함께 지낸 시간이 있었다는 점은 주목해볼만하고요. 네안데르탈인이 알려진 것보다 잘 진화가 되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커다른 뇌를 가지게 된 것이 지금에야 유리했지만, 선사시대에는 오히려 불리했을 것 같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정작 아직도 뇌가 커지는 쪽으로 진화를 한 이유는 설명하지 못하는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특정 시점에 피지컬의 능력을 키우는 것보다 환경을 관찰하고 이용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한 시점이 있어서, 뇌를 활용하는 개체들의 생존 확률이 높아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로 인해 뇌가 커지는 경향이 발생하고요.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하지만, 환경을 활용하는 먹이감의 사냥에는 약한 포식자가 있었던 것일까요?

직립보행으로 인해 골반이 좁아져 미성숙한 개체를 낳은 것이 오히려 사회적인 동물이 되는데 기인했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잘 이해가 되네요. 미성숙한 개체는 변할 수 있는 정도의 폭이 클 수 있어 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불의 사용으로 자연 환경을 어느정도 지배할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나고, 소화 시간도 짧아지고, 장의 길이도 짧아져서 뇌가 커지는 쪽으로 진화하는데 도움을 주었다는 것도 설득력이 있어보입니다.

Interbreeding 이론이나 Replacemet 이론에 대한 부분들은 재미가 있네요. DNA 검사 결과에 대한 해석은 동의하기 힘든 부분이 있네요. 정의상 종의 구분이 교배가 가능하다는 점인데, 어느 시점에 교배가 가능했을 것이라는 가정은 설득력이 떨어져 보입니다. 그 보다는 네안데르탈인이나 유럽의 사피엔스들이 비슷한 환경에 있다보니 특정 형질을 발현하는 DNA들이 공통적으로 살아남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싶네요. 굳이 서로 교배를 하지 않아도 DNA의 유사성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마지막으로 다른 인류들이 생존했을때, 우리들의 문화, 사회, 정치, 종교가 어떻게 달라졌을까라고 묻는 질문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감이 오기도 하고요.

하여간 1장은 어려움 없이 재미있게 읽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