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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1.05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편 - 인류 : 인간과 문명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저자 채사장
출판 웨일북(whalebooks)
발매 2019.12.24.
 

이 글은 생각다듬기 독서 동호회에서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편을 읽으면서 작성한 개인적인 독서노트입니다. 책의 저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개인적인 생각과 해석이 가미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동호회 회원들과 토론을 위해 작성된 글이라는 점도 이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우주의 시작 - 어떻게 빅뱅 이론을 증명했을까

허블은 적색 편이 현상을 바탕으로 우주가 팽창한다고 생각했고, 가모프는 팽창하기 위해서는 빅뱅이 있어야한다고 주장했으며, 펜지어스와 윌슨은 안테나의 잡음을 바탕으로 빅뱅을 뒷받침해주는 증거를 찾아내서 노벨상을 받았고, 빅뱅은 정설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개인적인 생각

빅뱅에 관련된 과학자들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천재적인 생각은 매우 일상적인 것들에 대한 면밀한 관찰에서 시작된다고 생각이 되는군요. 바쁜 일상 들이지만, 주변의 일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충분히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네요.

 

빅뱅 이후의 역사 - 0초부터 138억 년까지

우주의 나이는 138억년 정도로, 높은 밀도와 에너지를 가지던 초기 상태에서 대략 1초동안 급팽창하면서 중력과 강력이 분리되고, 중성자와 양성자가 형성이 된다. 3분까지는 핵융합으로 수소와 헬륨이 풍부해지고, 38만 년까지는 우주가 팽창을 하다가 원자핵과 전자가 결합하면서 광자가 산란을 하지 않아 빛이 우주 공간에서 여행을 할 수 있겠되었다. 4억년 정도까지는 상대적으로 안정화된 상태를 지나 항성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하고, 그 이후에 지속적으로 항성과 은하들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고, 80억년 무렵 태양계가 형성이 되고, 92억년 무렵 지구가 만들어지고, 그 이후에 안정화되며 생명을 잉태하게 된다.

 

개인적인 생각

우리 동호회에서 읽은 사피엔스와 시간은 흐리지 않는다에서도 우주의 탄생부터 생명의 탄생시기까지를 설명한 부분들이 있는데요. 유명한 그 책들보다 훨씬 더 이해하기 쉽게 체계적으로 설명을 해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철학 전공인 저자가 이 정도로 쉽게 설명을 하기위해서는 상당한 공부를 했을 것 같은데요. 다시 한번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우주의 크기 - 너무도 큰 공간 속 너무도 작은 존재

우주는 우리가 상상하기 힘들정도로 방대해서 인간은 상대적으로 미비한 존재로 비추어지므로 인간은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위해 신을 상정하는등 인간중심주의를 지니기도 한다. 그러나 의식에 의해 세계가 정의되는 것이라면 이런 인간중심주의도 참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인류가 우주 상의 유일한 의식적 존재라면 우주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인간은 존재론적 지위를 가질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

이 부분에서는 저자의 이야기에 쉽게 동의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먼저, 의식이라는 것이 인간의 고유의 것이라는 것 견해도 신이 특별하게 인간을 창조했다는 견해와 별반 차이가 없어보이는데요. 다양한 동물 심리 연구의 자료를 비추어보면 의식이라는 것이 고도화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인간만이 독보적으로 소유한 것이라 주장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어떤 책에서는 이간이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지 못해 의식을 고도화로 발전을 시켰는데, 일종의 퇴행일수도 있으며, 본능에 충실해보이는 단순한 동물들이 세상의 이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순응해서 살아가는 것일 수 도 있다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채사장님은 인간중심주의 신봉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구의 탄생 - 충돌과 동반자 그리고 지질 시대

태양계의 성운들은 회전을 하면서 중심으로 뭉쳐 태양을 형성하고 중심으로 뭉쳐지지 않은 물질들은 따로 뭉쳐지면서 행성들을 만드는데, 지구는 세번째 행성으로 우주탄생 92억년 만들어진 다음 1억년 후에 테이아와 충돌하면서 자전축이 기울어지고 나머지 파편들은 달이 된다. 지구 탄생 직후 8억년 간의 관측이 불가능한 명왕누대, 32억년간의 화석이 발굴되지 않는 은생누대, 그리고 화석이 발견되는 6억년 간의 현생누대로 지질시대를 구분한다. 화석이 없기는 하지만 은생누대에 이미 원시적인 형태의 생명체가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약 28억년 전에 원시 박테리아가 산소를 발생시켜 지구를 채웠을 것으로 보인다. 약 6억년 전 빙하기가 마무리되면서 생명체의 진화가 가속화되었을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

태양계의 성운이 회전을 하면서 태양과 행성들은 댜략 천만년 미만의 시간 간격 안에 거의 동시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채사장은 2억년 정도의 차이를 두는군요. 대학 시절 전공이 지질학이라 그런지 까칠해지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대학 시절 은사님이 강의 시간에 하신 “나는 오늘 지구의 역사에 대한 아무말이라도 할 수 있어. 왜냐하면 아무도 과학적 증거로 반박할 수 없으니깐... ” 말씀이 기억이 나면서 일단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논박을 하자면 어차피 빈약한 근거에 의해 씌여진 문헌에 대한 믿음에 대한 투쟁이 될 뿐이니깐요. ㅎㅎ

 

생명의 탄생 - 생명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생명의 탄생은 생명은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인 물음을 동반하는데, 화학적 진화론은 논리적 비약과 물질에 생명을 제안한다는 한계가 있어, 아직까지 많은 논의의 여지가 남아있다. 한편, 현생누대는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로 나뉘머 고생대와 중생대 말에는 대멸종을 걲으면서 다음 대로 넘어가게 되는데, 고생대는 무척추동물의 새대, 중생대는 공룡과 같은 파충류의 시대, 신생대는 포유류와 조류이 시대로 구분할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

생명의 탄생과 관련된 철학적인 담론은 많은 부분 동의를 합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생명의 정의가 오히려 더 희미해진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여러분들은 생명을 어떻게 정의하고 계신가요? 저는 대학원 시절 로봇 개발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요. 특정 표식을 인식하면 그 표식을 따라다니는 프로그램을 탑재해서 실험한 적이 있는데요. 표식을 가지고 있는 저를 끊임없이 따라다니는 로봇을 보면서 제가 만든 프로그램이 성공적이었다는 기쁨보다는 나의 어떤 행동에도 동적으로 반응하는 로봇을 보면서 내가 일종의 의지를 가진 그 무언가를 만든 것은 아닌가하하는 섬뜩한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튜링의 인공지능 테스트도 역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데요. 그 테스트는 인공지능의 완성도에 대한 테스트인데, 로봇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는 사람이 로봇과 상호작용을 한 후에 그 상호작용의 대상이 인간인지 로봇인지 구분할 수 없으면 만족할만한 완성도를 가진 인공지능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인간들이 인간으로 인식한다면, 그게 로봇인지 인간인지 구분하는 것도 무의미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진화에 대하여 - 진화론에 대한 오해와 진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믿을만큼 진화론은 친숙하지만, 의외로 진화론에 대한 오해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라마르크의 용불용성로 알려진 획득형질의 유전을 믿는 사람들이 많은데,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자연선택설에 의하면 단지, 자연적인 환경에 유리한 형질을 가진 개체들이 생존과 번식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면서 해당 형질들이 많아지는 것이 더 타당한 설명이다. 한편, 단세포 생물에서 다세포 동물, 세균, 곰팡이, 어류, 파충류, 포유류, 유인원, 인간을 일렬로 세워놓고 진화가 마치 좀더 단순한 생물에서 고등한 생물로 과정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오해다. 진화는 실제로 방사형의 형태를 띄고, 각각의 생물들은 여전히 진화의 과정에 있으며, 주어진 환경 내에서 자연선택에 의해 유전자 풀의 변화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개인적인 생각

저는 학부 시절 전공이 지질학, 그것도 고생물학이어서 진화에 대한 지식을 좀더 심도있게 접할 수 있었는데요. 책에 언급된 두가지 오해에 대한 논쟁은 사실 각각 책 한권으로도 부족할 정도로 많은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지적한대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자연선택을 제대로 설명하는 사람들을 만나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방사상 진화에 대한 개념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았죠. 사실 고등학교 과학책에 다 나오는데요. ㅋㅋ

 

한가지 더 고민해볼 부분은 책의 앞부분에 나오는 창조론과의 관계인데요. 종교에 관련된 부붙이라 민감하기는 하지만, 미국의 경우에는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성경이 설명하는 창조론을 직간접적으로 믿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죠.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시는지 살짝 물어보고 싶네요. 대신 반론이나 설득은 하지 않겠습니다.

 

인류의 탄생 - 각지로 퍼져나간 현생인류

인류와 침팬지는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관계로 600만년 전 공통 조상으로부터 갈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인류는 원인, 원인, 구인, 신인인 4부류로 구분이 되고, 원인은 300만년전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두번째 원인은 150만년전 호모에렉투스가 있다. 호모 에렉투스의 뇌 용량은 커졌는데, 요리를 통한 소화효율의 향상으로 뇌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었다. 20만년 전에는 구인인 네안데르탈렌시스와 인류의 조상인 프레사피엔스가 있었고, 4만년 전쯤에 이르러 신인인 호모 사피엔스가 등징하고, 구인류는 멸종, 신인류는 지구 곳곳으로 퍼쳐나간다.

 

개인적인 생각

인간의 뇌용량이 커질 수 있었던 것에 대한 이론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 나왔던 주장이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채사장은 단지 인간의 뇌의 크기에 비례하여 에너지 공급량이 필요하다는 식의 주장을 하는데, 유발 하라리는 뇌와 소화를 하는 장기들의 에너지 경쟁이라는 구조를 바탕으로 설명합니다. 채식에서 유식으로의 전환, 요리를 통해 음식물의 가공으로 음식물 소화에 들어가는 장기들의 에너지가 줄어들어 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많아졌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결국 소화 효율의 관점에서 바라봤다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기는 하지만, 미세한 차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문명의 탄생 - 세계 4대 문명과 인간의 삶

세계 4대 문명은 오래된 순서로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인더스, 황하 문명이 있었다. 이들은 모두 청동기 문명으로 문자를 사용하고 거대한 도시국가를 형성했다. 정작 관심을 가져야하는 것은 이들이 어떻게 살았을 것인가에 대한 것인데, 실제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

제레미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를 읽어보면 서구 유럽국가의 성공은 유전적인 우월함이라기 보다는 지리적 이점과 우연에 좌우되었다는 주장 속에 기존의 인종별 차이를 주장하는 인종차별적인 견해에 반론을 제시합니다. 실제로 인간의 DNA는 다양한 인종들 간에도 많은 부분이 공통적이라고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호주 원주민이나 서구 유럽인들의 차이는 그들의 현재의 성공과 실패의 원인이 아니라고 하지요. 아마 초기 문명시대의 인간들도 그런 관점에서 현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추론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길가메시 서사시 - 인간에 대한 가장 오래된 보고서

반신반인인 길가메시는 왕이 되어 치기어린 젊은 시절을 보내다가 신들의 형벌로 내려온 엔키두를 만나 세상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엔키두와 친구가 되어 세상을 유랑하며 추억을 만들어간다. 이시타르의 유혹을 거부하나 이것은 또 다르 시련이되고, 사랑하는 친구를 잃고, 나이 듦에 따라 영생을 추구하나 결국 덧없이 죽어가게 된다. 이런 모습은 현대인의 삶과 다르지 않다. 어쩌면 우리 존재의 보편성을 유추해볼 수 있는 5천년 전의 이야기이다.

 

개인적인 생각

최근에 개봉된 이터널스에 한국인 영화배우 마동석이 길가메시로 나온다고 하던데요. 길가메시 서사시 여러 연유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천년 전의 길가메시의 일생 속에 나오는 그의 희노애락과 갈구는 현대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고 채사장은 주장하는데, 저는 그렇게 해석이 된다고 보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